▣ 성인에 대하여
리옹의 주교, 순교자 聖 이레네우스는 2세기 신학자 가운데 가장 뛰어나며, 영지주의 이단에 대항하여 정통교리를 수호한 분이다. 스미르나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으며 스미르나의 주교 聖 폴리카르푸스의 제자이다. 교부들의 기록에 따르면, 聖 폴리카르푸스는 사도 聖 요한의 제자이고 사도들이 직접 임명한 주교였다. 성인이 聖 폴리카르푸스의 제자란 사실로부터 우리는 성인의 정통성과 권위를 알 수 있다. '이레네우스(;평화를 사랑하는 사람)' 라는 이름이 뜻하는 것처럼, 그는 교회의 평화를 위해 헌신한 사랑의 목자요, 영지주의 이단에 대항하여 그리스도교 정통 교리를 수호한 일치의 신학자였다. 성인은 특히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의 일치와 평화를 위해 노력한 중재자였다. 당시 동방교회와 서방교회는 각각 다른 날짜에 부활절 축일을 지내고 있었다. 그러자 로마의 주교(교종) 빅토리우스 1세(189~199재위)는 사도 聖 베드로와 사도 聖 바오로가 정한 로마교회의 날짜를 따를 것을 온 교회에 선포했는데, 다른 모든 교회가 이 날짜를 받아들였으나 에페소교회의 주교 폴리크라투스를 중심으로 한 일부 소아시아 지방의 주교들만 이를 반대하였다. 결국 교종 빅토리우스 1세는 반대하는 소아시아 주교들을 파문하였는데, 이러한 교종의 지나친 처사에 성인은 소아시아의 주교들과 교종 사이를 중재하기에 이른다. 동서방 교회의 전통을 잘 알고 있던 성인은 교종에게 두 차례나 편지를 보내 A.D. 155년경 스미르나의 주교 聖 폴리카르푸스와 당시 로마의 주교(교종) 아니케투스가 평화와 일치 안에서 부활절 날짜를 토론한 일화를 상기시키면서 각 교회의 전통을 존중하여 교회의 일치를 이루도록 호소했다. 성인의 가장 큰 업적은, '이단 반박'을 저술하여 영지주의의 위험성과 정체를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아직 신약 정경 목록이 정해지지 않았던 시기에 성전(;거룩한 전승)의 형태로 사도로부터 전해져온 정통교리를 수호하고 기록했으며 이를 통해 정통신앙을 확립했다는 점이다. 이 책에는 영지주의 이단과 정통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에 대한 내용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성인은 많은 저서와 편지들을 썼지만, 현재 전해오고 있는 것은 '이단 반박'과 '사도적 가르침의 증명' 뿐이며 카이사리아의 에우세비우스가 저술한 '교회사'에 다른 저서들의 일부 내용이 인용되어 전해져 온다.(아쉽게도 국역본은 각 저서의 일부 단편들만 구할 수 있다.)
※ 원래의 제목은 '거짓 영지의 정체와 논박'. 이를 줄여서 '이단 반박'이라 부른다.
- 내가 사랑한 교부들(한국교부학연구회 著, 분도출판사, 2006), 교부와 교회(배승록 著, 대전가톨릭대학교 출판부, 2005) -
※ 성인의 축일은 6월 28일(가톨릭, 성공회), 8월 23일(정교회)이며, 전 세계의 가톨릭, 정교회, 성공회의 모든 교회가 이날 미사(성찬예배)중에 성인의 이름을 부르며 성인을 공경한다.
http://maria.catholic.or.kr/sa_ho/list/view.asp?menugubun=saint&ctxtSaintId=2250
https://www.goarch.org/chapel/saints?contentid=579
https://christianity.fandom.com/wiki/Anglican_Calendar_of_Saints
▣ 성인의 저술
- 이단 반박
- 사도적 가르침의 논증
- 부활절에 관해 로마의 교황 빅토르에게 보낸 편지
- 플로리누스에 관해 로마의 교황 빅토르에게 보낸 편지
- (하느님의) 절대적 통치에 관해 플로리누스에게
- 숫자 여덟에 관해 플로리누스 반박
- 어떤 알렉산드리아인에게 보낸 편지
- 신앙에 관해 데메트리우스 부제에게 보낸 편지
- 설교(아르메니아어 단편)
- 설교(그리스어 여러 단편)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