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의 축일은 9월 3일(가톨릭, 성공회), 3월 12일(정교회)이며 전 세계의 가톨릭과 정교회와 성공회의 모든 교회가 이날 미사(성찬예배)중에 성인의 이름을 부르고 기념한다.
우리는 우리의 구원자께서 태어나셨을 때, 유대아의 목자들에게는 천사가 나타났지만, 그분께 경배하기 위해 동방에서 온 박사들은 천사가 아니라 별이 인도했다는 사실이 뜻하는 바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유는 이것입니다. 인간으로서 이성을 사용할 줄 아는 유대인들에게는 이성을 지닌 존재인 천사가 선포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아는 데 있어 이성을 제대로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다른 민족들은 목소리가 아니라 표징이 인도했습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예언은 믿지 않는 이들이 아니라 믿는 이들에게 주어진 것이지만, 표징은 믿는 이들이 아니라 믿지 않는 이들에게 주어진 것'(1코린 14,22 참조)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믿지 않는 이들이 아니라 믿는 이들인 유대인에게는 예언이 주어졌고, 믿는 이들이 아니라 믿지 않는 이들인 다른 민족에게는 표징이 주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른이 되신 뒤에는, 이 다른 민족들에게 사도가 우리의 구원자를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그분께서 말이라는 인간의 평범한 능력조차 아직 갖추지 못한 어린 아기였을 때도 별이 다른 민족들에게 그분을 선포했음을 잊지 마십시오. 그분께서 아직 말을 하지 못하실 때에는 소리 없는 자연계의 요소들이 그분을 선포하고, 그분께서 말씀을 하실 때에는 설교자들이 말로 우리에게 주님을 알리는 것은 참으로 이치에 맞습니다.
- 복음서 강해(40편) 10,1.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Ⅰ 마태오 복음서 (Manlio Simonetti 엮음, THOMAS C. ODEN 책임 편집, 한국교부학회 노성기 옮김, 분도출판사, 2010) 81. -
"사도들과 가깝던 고대의 가르침을 윤독하며, 모든 교파들이 같은 영성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버지, 모든 교파가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초대교회의 선조들처럼 하나되고 정화되게 하소서. 저희 모든 아들 딸들이 동서방 교부들의 일치된 가르침을 통하여, 사도들이 물려준 '그리스도교 본래의 영성'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