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라노의 대주교 聖 암브로시우스 (A.D. 339~397, Ambrosius Mediolanensis, Ambrose of Milan) : 교회학자, 서방 4大교부



: 밀라노의 대주교 聖 암브로시우스는 339년 독일 서쪽에 자리한 트리어에서 태어났다. 성인은 니케아 공의회의 정통 교리를 옹호하는 주교로부터 주교품을 받은 뒤, 아리우스 이단에 단호하게 맞서 교회의 정통 신앙을 보호하는 일에 전념했다. 그리하여 서방교회에서 니케아신앙이 확고하게 자리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성인은 교회와 국가 간의 문제를 정식으로 다룬 최초의 교부다. 교회는 도덕의 수호자로서 자신만의 고유 영역에서 최고임을 황제에게 인식시킨 것이다. 국가권력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대처했는데, 교회의 권리와 가르침으로 황제의 간섭을 단호하게 물리침으로써 교회 지도자로서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했다. 성인은 "엘리야와 같이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제왕들과 권력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꺼리지 않는" 모범적인 주교였다.
히포의 주교 聖 아우구스티누스가 성인의 강론으로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개종하는 은혜를 받은 사실은 유명하다. 성인은 이단으로 갈라진 신자들을 화해시키고, 성직자들과 신자와 비신자 군중들 모두에게서 존경을 받았다. 성인은 자신에게 죄를 고해하러 사람들이 올 때마다 항상 같이 울곤 했다. 그는 죄에 떨어진 사람과 함께 자신도 죄를 지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죄의 고해를 들은 그는 항상 주님만을 신뢰하며 기도해 주곤 했다. 성인은 베드로의 눈물을 자신에게도 내려주시기를 주님께 기도했다. 눈물로 죄를 씻는 효력과 사람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영적 효과를 강조하면서, 이런 눈물을 '좋은 눈물'이라고 불렀다. 또한 성인은 성령의 신성과 성모 마리아의 영원한 동정성을 변론했다. 성인은 서방 4大교부 중 한 분이며, 교회사 이천년간 가장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이룩한 성인에게만 부여하는 '교회학자' 칭호를 받은 교부이다. 성인의 축일은 12월 7일이며 이 날 전세계의 모든 교회가 미사중에 성인을 기념하고 있다.
- 내가 사랑한 교부들(한국교부학연구회 著, 분도출판사, 2006) -
http://maria.catholic.or.kr/sa_ho/list/view.asp?menugubun=saint&ctxtSaintId=1721


53.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는 모든 것은 그대에게 유익합니다. 재산이 줄어들수록 그대에게 유익이 늘어납니다. 그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준 음식으로 그대 자신을 양육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가난한 사람들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키우며, 이미 그 안에 열매가 맺히기 때문입니다. 자비의 씨앗은 땅에 뿌려지지만 그 싹은 하늘에서 트고, 가난한 사람 안에 심어지지만 하느님 앞에서 열매 맺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내일 주겠다고 하지 말라."(잠언 3.28)고 그대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대가 "내일 주겠다."고 말하는 것조차 견디지 못하는 분께서, 어떻게 "나는 주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을 참으실 수 있겠습니까? 그대는 그대의 것을 가난한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원래 그 사람의 것을 되돌려 주는 것일 따름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더불어 사용하라고 주신 것을 그대 홀로 도둑질했기 때문입니다. 땅은 부유한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땅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러므로 그대는 빚을 갚는 것일 뿐, 그대 재산을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성서는 그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가난한 이에게 귀를 기울이고 그에게 평화의 인사를 상냥하게 건네어라."(집회 4.8)
56. 그대들은 드넓은 저택이 자랑스럽습니까? 오히려 고통스러워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집에 사람들을 맞아들일 때, 그대들은 가난한 이의 소리를 외면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가난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며, 비록 들었다 할지라도 어떤 유익도 주지 않습니다. 호사스런 거실은 그대들에게 제발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러 줍니다. 그대들은 집을 지음으로써 부의 주인이 되고 싶었겠지만, 오히려 부의 노예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대들은 벽을 덧입히면서 사람들은 발가벗겨 버립니다. 헐벗은 사람이 알몸으로 그대 집 앞에서 부르짖고 있는데, 그대는 모른 체합니다. 헐벗은 사람이 절망적으로 부르짖고 있는데도, 그대는 집 바닥을 어떤 대리석으로 깔까 궁리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돈을 구하지만 얻지 못합니다. 가난한 사람은 빵을 달라고 간청하는데, 그대의 말은 금 재갈을 이빨에 물고서 질겅질겅 씹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끼니를 이어 갈 양식조차 가지지 못하는데, 그대는 값비싼 장신구들을 끔찍이도 좋아합니다.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떨어질 단죄는 얼마나 무겁습니까! 백성들은 굶주려 있는데, 그대는 곳간 문을 닫아겁니다. 백성들은 탄식하는데, 그대는 옥반지만 굴려 댑니다. 오, 불행한 사람! 그대는 많은 사람들을 죽음에서 구할 능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리할 의지가 없습니다. 그대의 옥반지 하나면 모든 백성의 목숨을 구하고도 남을 텐데.
58. 그대는 재물의 주인이 아니라 관리자인데도, 황금을 땅에 묻어 버립니다. 그대는 심판관이 아니라 종에 지나지 않습니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마태 6.21) 그러므로 황금을 땅에 묻으면서 그 속에 그대 마음도 묻은 셈입니다. 황금을 팔아서 구원을 사고 보석을 팔아서 하느님 나라를 사시오. 밭을 팔아서 영원한 생명을 얻으시오. 나는 지금 참된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진리 자체이신 분의 말씀으로 말하기 때문입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마태 19.21) 그대. 이 말씀을 듣고서 슬퍼하지 마시오. 그렇지 않으면 그대도 이런 말씀을 듣게 될 것입니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마르 10.23) 이 말씀을 읽을 때면, 그대가 지니고 있는 것을 죽음이 앗아 갈 수 있으며, 그대보다 더 큰 권능을 지니신 분께서 그대가 지닌 것을 가져가실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시오. 그대는 지금까지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을 얻으려 발버둥 쳤고, 영원한 것이 아니라 사라져 버리는 것들을 위해서 애써왔으며, 은총의 보화가 아니라 재물을 위해서 수고해 왔습니다. 앞의 것은 썩어 없어지는 것들이지만, 뒤의 것은 영원히 남는 것들입니다.
- 나봇 이야기 12,53; 13,56; 14,58. : 교부문헌총서 20(최원오 옮김, 분도출판사, 2012) -


(루카복음 10,26~28.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에 대한 설교)
상처 입은 사람을 돌보아 주는 여관 주인은 행복합니다. 예수님께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라는 말씀을 들은 사람은 행복합니다. 훌륭한 집사는 넉넉하게 씁니다. 자기가 받은 지식을 설교와 서간에 넘치게 담은 바오로 사도는 훌륭한 집사입니다. 그는 주님의 절도 있는 명령을 몸과 마음으로 무절제할 정도로 열렬히 따랐고, 그리하여 집사의 영적 훈계로 많은 사람을 깊은 슬픔에서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는 자기 여관을 잘 운영하는 주인이었습니다. 그의 여관에서 나귀는 "제 주인이 놓아 준 구유를 알고"(이사 1,3), 양 떼는 안전하게 보호받습니다. 그는 가축우리 밖에서 먹이를 찾아 울부짖는 이리들에게 양들이 습격받기 쉽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 루카 복음 해설 7,82.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Ⅳ 루카 복음서(Arthur A. Just Jr. 엮음, THOMAS C. ODEN 책임 편집, 한국교부학회 이현주 옮김, 분도출판사, 2011) 281. -


(루카복음 10,26~28.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에 대한 설교)
두 데나리온이 무엇입니까? 영원한 임금님의 모습이 드러나 있는 두 계약입니다. 그분께서 상처를 입은 값으로 우리가 치유되었습니다. 그 고귀한 피가 우리를 구원하여 마지막 죽음의 아픔을 면하게 되었습니다.
- 루카 복음 해설 7,80.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Ⅳ 루카 복음서(Arthur A. Just Jr. 엮음, THOMAS C. ODEN 책임 편집, 한국교부학회 이현주 옮김, 분도출판사, 2011) 281. -


(루카복음 10,36~37.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에 대한 설교)
우리 상처를 보살펴 주는 이보다 더 가까운 이는 없습니다. 그러니 그분을 우리 주님으로 사랑하고 우리 이웃으로 사랑합시다. 몸의 지체들(참조: 1코린 6,15; 에페 5,30)에게 머리만큼 가까운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도 사랑합시다. 하나 된 몸 안에서 어려운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이들을 사랑합시다.
- 루카 복음 해설 7,84.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Ⅳ 루카 복음서(Arthur A. Just Jr. 엮음, THOMAS C. ODEN 책임 편집, 한국교부학회 이현주 옮김, 분도출판사, 2011) 281. -


(루카복음 15,1~10. 잃어버린 양과 잃어버린 은전 에 대한 설교)
聖 루카는 아무 이유 없이 세 비유를 나열한 것이 아닙니다. 잃었다가 되찾은 양의 비유, 잃었다가 되찾은 은전의 비유,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아들의 비유(루카 15,24 참조)를 통해 우리는 삼중 처방으로 상처를 치유받습니다. "세 겹으로 꼬인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코헬 4,12)고 했습니다. 아버지와(루카 15,11-12 참조) 목자와 여인은 누구입니까? 하느님 아버지, 그리스도, 그리고 교회입니다. 그대의 죄를 대신 지신 그리스도는 그대를 메고 가십니다. 교회는 찾아 나서고, 아버지는 받아들이십니다. 목자는 메고 오고, 어머니는 찾고, 아버지는 옷을 입히십니다(루카 15,22 참조). 먼저 자비가 오고, 그다음에는 중재가 이루어지고, 마지막에는 화해를 이룹니다. 셋이 각기 다른 것을 보완하지요. 구원자는 건져 내시고, 교회는 중재하고, 창조주는 화해시키십니다. 성스런 행위의 자비로움은 똑같지만 은혜는 우리의 공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친 양은 목자에 의해 회복되고, 잃어버린 은전은 발견되고, 아들은 잘못을 저질렀지만 온전히 회개하여 떠나갔던 길을 되밟아 아버지에게 돌아오지요(루카 15,20-21 참조).
- 루카 복음 해설 7,207-8.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Ⅳ 루카 복음서(Arthur A. Just Jr. 엮음, THOMAS C. ODEN 책임 편집, 한국교부학회 이현주 옮김, 분도출판사, 2011) 363. -

(마르코복음 1,6 '요한의 세례와 그리스도의 세례'에 대한 설교)
회개가 앞서 나가면 은총이 뒤따라갑니다. 은총 없는 회개도 없고 회개 없는 은총도 없습니다. 은총으로 죄를 지우려면 우선 참회하며 죄를 미워해야 합니다. 율법의 상징인 요한은 회개의 세례를 베풀려고 왔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은총을 베풀러 오셨습니다.
- 서간집(스투디우스에게 보낸 편지) 68,7.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Ⅲ 마르코 복음서(Thomas C. Oden / Christopher A. Hall 엮음, THOMAS C. ODEN 책임 편집, 한국교부학회 최원오 옮김, 분도출판사, 2011) 65. -

+"사도들과 가깝던 고대의 가르침을 윤독하며, 모든 교파들이 같은 영성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버지, 모든 교파가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초대교회의 선조들처럼 하나되고 정화되게 하소서. 저희 모든 아들 딸들이 동서방 교부들의 일치된 가르침을 통하여, 사도들이 물려준 '그리스도교 본래의 영성'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