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그러나 만일 아무도 우리에게 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 聖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A.D. 350~407, Ioannes Chrysostomus, John Chrysostom) : 교회학자, 동방 4大교부


우리가 믿음의 원리에 따라서 살아갈 때, 우리 주변 사람들은 세 가지 방식으로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첫 번째 반응은, 우리의 선한 행실에 감동하고 거기서 오는 기쁨을 함께 맛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우리처럼 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간절하게 바라는 반응이지요.
두 번째 반응은, 우리에게 무관심한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돌보고 위하는 데 매여 있는지라, 육신의 눈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보고 있지만 마음의 눈은 멀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자극할 수가 없습니다.
세 번째 반응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서 위협을 느끼거나 성이 나서 우리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자기네가 소유하고 있는 재물과 이기적 욕망에 더욱 단단히 집착하고, 기회만 있으면 우리를 헐뜯습니다.
당연히 우리는 이 세 번째 반응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들의 신념과 가치관이 어떠하든, 이웃인 그들과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니까요. 그러나 만일 아무도 우리에게 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과연 우리가 그리스도의 명령을 제대로 충실하게 따르고 있는지 반성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 단순하게 살기 : 성 요한 크리소스토무스의 황금 설교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 聖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著, Fr. Robert Van de Weyer 엮음, 한국교부학회 이현주 목사 옮김, 서울:아침이슬, 2008) 23. -

"사도들과 가깝던 고대의 가르침을 윤독하며, 모든 교파들이 같은 영성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버지, 모든 교파가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초대교회의 선조들처럼 하나되고 정화되게 하소서. 저희 모든 아들 딸들이 동서방 교부들의 일치된 가르침을 통하여, 사도들이 물려준 '그리스도교 본래의 영성'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