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너희는 하느님의 성전이니 너희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서로 공경할 것이다

 히포의 주교 聖 아우구스티누스 (A.D. 354~430, Augustinus Hipponensis,Augustine of Hippo) : 교회학자, 서방 4大교부


1,1 수도원 안에 살고 있는 너희가 지키도록 우리가 정한 규정들은 이러하다.

2. 너희가 하나로 모여 있는 첫째 목적은 한 집안에서 화목하게 살며, 하느님 안에서 한마음과 한뜻이 되는 것이다.(사도 4,32)

3. 너희는 아무것도 자기 것이라 말하지 말고 모든 것을 너희의 공유로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 원장이 너희 각자에게 음식과 의복을 나누어 주겠지만, 모든 이가 똑같은 건강을 갖고 있지 않으므로 모두에게 똑같이 하지 말고 각자에게 필요한 만큼 나누어 줄 것이다. 사실 너희가 사도행전에서 읽은 바와 같이 그들은 모든 것을 공동 소유하여 저마다 필요한 만큼 나누어 받았다(사도 4,32.35).

4. 세속에서 재산을 갖고 있던 자는 수도원에 입회할 때 그 재산을 공동 소유로 할 것을 기꺼이 원해야 한다.

5.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던 자는 밖에서 가질 수 없었던 것을 수도원에서 얻으려 하지 말 것이다. 그러나 밖에서 얻을 수 없었던 음식과 의복을 이제 얻게 되었다는 바로 그 이유만으로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6. 밖에서 감히 가까이 대할 수 없었던 사람들과 함께 살게 되었다고 해서 머리를 쳐들지 말고 오히려 마음을 드높여 지상의 헛된 것들을 추구하지 말야아 한다. 만일 부자들은 겸손해지는 반면 가난한 사람들이 교만해진다면 수도원이 부자들에게는 유익한 곳이 되고 가난한 이들에게는 그렇지 못한 곳이 될 것이다.

7. 그러나 한편 세속에서 행세하던 자들은 가난한 집안에서 이 거룩한 공동체에 입회한 자기 형제들을 불쾌하게 대하지 말아야 한다. 이들은 부유한 부모의 지위를 자랑하기보다는 오히려 가난한  형제들과 함께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힘쓸 것이다. 자기 재산의 일부를 공동체의 생활을 위해 기증했다고 해서 교만해서는 안 되며, 세속에 남아 재산을 향유하며 살았을 경우보다 그 재산을 수도원에 기부했기 때문에 더 교만해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 다른 모든 악습은 악한 짓들을 행하도록 하지만, 교만은 착한 행위까지도 손상시켜 없애 버린다. 재산을 처분하여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 나누어 줌으로써 가난한 자가 되었다 하더라도, 그 영혼이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을 때보다 오히려 그 부귀를 경멸하면서 불쌍하게도 더 교만해진다면 그에게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8. 그러므로 너희 모두는 한마음으로 화목하게 살며, 너희는 하느님의 성전이니 너희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서로 공경할 것이다.

- 아우구스티누스 규칙서 1,1-8. : 아우구스티누스 규칙서(아돌라르 줌켈러 해설, 이형우 譯, 분도출판사, 1972) 32-70. -

"사도들과 가깝던 고대의 가르침을 윤독하며, 모든 교파들이 같은 영성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버지, 모든 교파가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초대교회의 선조들처럼 하나되고 정화되게 하소서. 저희 모든 아들 딸들이 동서방 교부들의 일치된 가르침을 통하여, 사도들이 물려준 '그리스도교 본래의 영성'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