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 聖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A.D. 350~407, Ioannes Chrysostomus, John Chrysostom) : 교회학자, 동방 4大교부
우리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는 것이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가는 목적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행실은 그 말이 빈말임을 자주 보여줍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기 자신을 위하여 좋은 집을 짓고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고 화려한 욕실을 꾸미고 논밭을 사들입니다. 그러니 이교도들이 우리가 하는 말을 곧이듣지 않는 게 하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지요. 그들은 묻습니다.
"당신들 눈이 하늘 저택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땅 위에 저택들을 짓는 이유가 무엇인가? 만일 당신네가 말한대로 산다면 부유함을 버리고 소박한 오두막에서 살아야 할 것 아닌가?"
그리하여 그들은, 우리가 성실하게 종교 생활을 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결국 그리스도교라는 종교를 진지한 태도로 바라보지 않게 됩니다.
어쩌면 여러분은 이 문제에 대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기가 너무 어렵고, 마음은 그러려고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을는지 모르겠습니다. 내 대답은, 여러분에 대한 여러분 자신의 판단보다 여러분에 대한 이교도들의 판단이 더 정확하다는 것입니다. 이교도들이 우리를 위선자라고 비난할 때 우리들 대부분이 그렇다고 시인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 이현주(한국교부학회) 옮김 -
"사도들과 가깝던 고대의 가르침을 윤독하며, 모든 교파들이 같은 영성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버지, 모든 교파가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초대교회의 선조들처럼 하나되고 정화되게 하소서. 저희 모든 아들 딸들이 동서방 교부들의 일치된 가르침을 통하여, 사도들이 물려준 '그리스도교 본래의 영성'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