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지안주스의 주교 聖 그레고리우스 (A.D. 330~390, Gregorius Nazianzenus iunior, Gregory of Nazianzus the Younger) : 교회학자, 동방4大교부
하느님 찬가(Hymnus ad Deum)
아, 모든 것의 피안에 계신 임,
이런 말 외에 달리 어찌 임을 불러 볼 수 있으리,
어떤 찬가가 임을 노래할 수 있으리,
어떤 말마디로도 표현되지 않는 임을,
어떤 방식으로 정신이 임을 알아들을 수 있으리,
어떤 정신도 알아들을 수 없는 임을,
오직 임만이 말을 넘어서 계심은
말씀하신 모든 것을 임께서 창조하셨기 때문,
오직 임만이 알 수 없는 분이심은
생각하신 모든 것을 임께서 창조하셨기 때문,
소리 내는 것이나 소리 없는 것이나
모든 것이 임에 관해 이야기하네.
지성을 갖춘 것이나 아무 생각도 없는 것이나
모든 것이 임께 존경을 드리네.
우주의 갈망, 우주의 고통,
그것은 바로
임을 향한 그리움.
모든 것이 임에게 기도하고
임의 작품, 하느님이요 사람이신 그리스도를 향해
마음의 눈을 향하는 모든 존재가
침묵의 찬가를 임에게 바치네.
만물이 지속하는 것은 오직 임 때문,
만물이 서둘러 달려가는 곳은 오직 임.
임은, 모든 것의 종착역,
하나요,
모두요,
아무도 아닌 분.
하나도 아니요 모두도 아닌 분.
모든 이름을 지닌 임을
내 무슨 이름으로 부르리?
오직 홀로 이름 붙일 수 없는 임을
내 무슨 이름으로 부르리?
구름보다 높은 천계
어떤 영이 있어 꿰뚫어 도달하리?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아, 임, 모든 것의 피안에 계신 임,
이런 말 외에 달리 어찌 임을 불러 볼 수 있으리.
- 교의적인 시(Carmina dogmatica) 29. : 교부들의 길(Adalbert Gautier Hamman 著, 이연학 최연오 譯, 성바오로출판사, 2010) 196. -
"사도들과 가깝던 고대의 가르침을 윤독하며, 모든 교파들이 같은 영성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버지, 모든 교파가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초대교회의 선조들처럼 하나되고 정화되게 하소서. 저희 모든 아들 딸들이 동서방 교부들의 일치된 가르침을 통하여, 사도들이 물려준 '그리스도교 본래의 영성'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