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갈라진 것들을 합치고 멀어진 이들을 하나 되게 하는 것이야말로 외아드님께서 가장 중요히 여기신 일이었습니다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 聖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A.D. 350~407, Ioannes Chrysostomus, John Chrysostom) : 교회학자, 동방 4大교부


(마태오복음 5,2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르치시다' 에 대한 설교)
복음사가는 왜 굳이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라는 말을 덧붙였을까요? 예수님께서 말씀으로만 아니라 침묵으로도 가르치셨음을 여러분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때로는 '입을 여시어' 가르치셨고, 또 때로는 당신의 행동으로 가르치셨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께서 그들을 가르치셨다는 말씀을 들을 때, 그분께서 당신 제자들하고만 말씀하셨다고 생각하지 말고, 제자들에게 하신 당신의 가르침을 통해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고 생각하십시오. 언제나 그렇듯이, 이 군중에도 매우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을 따로 한 곳으로 모으시어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렇지만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통해, 당신의 말씀을 들을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나머지 사람들, 곧 자기를 버리라는 말씀을 들으면 펄쩍 뛸 이들에게도  말씀하셨습니다.
- 마태오 복음 강해 15,1.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Ⅰ 마태오 복음서 (Manlio Simonetti 엮음, THOMAS C. ODEN 책임 편집, 한국교부학회 노성기 옮김, 분도출판사, 2010) 154. -

(마태오복음 5,4 '슬퍼하는 사람들' 에 대한 설교)
예수님께서는 슬퍼하는 이들도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이들의 슬픔은 특별한 슬픔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이들은 조금 슬픈 정도가 아니라 몹시 슬퍼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슬픈 사람들'이라고 하지 않고 '슬퍼하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하십니다. 참행복에 관한 설교는 믿는 이들에게 그리스도인의 바탕을 심어 주기 위한 가르침입니다. 다른 사람(자식이나 배우자, 또는 죽은 친척) 때문에 슬퍼하는 사람은 슬퍼하는 동안에는 이익이나 쾌락을 얻는 데 관심이 없습니다. 영광을 얻을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모욕에 자극받지도 않고 시샘의 포로가 되지도 않으며 욕정으로 괴로워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이 느끼는 건 오직 슬픔뿐입니다.
- 마태오 복음 강해 15,3.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Ⅰ 마태오 복음서 (Manlio Simonetti 엮음, THOMAS C. ODEN 책임 편집, 한국교부학회 노성기 옮김, 분도출판사, 2010) 158. -

(마태오복음 5,6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에 대한 설교)
예수님의 표현이 얼마나 강렬한지 잘 보십시오. 예수님께서는 '행복하여라, 의로움을 좋아하는 이들!"이라고 하지 않고,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이라고 하십니다. 생각으로만이 아니라 온 마음을 다해 의로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탐욕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가 음식을 애타게 바라는 것보다 더한 욕망으로 더 많은 것을 바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이런 욕망의 대상을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 탐욕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하십니다.
- 마태오 복음 강해 15,4.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Ⅰ 마태오 복음서 (Manlio Simonetti 엮음, THOMAS C. ODEN 책임 편집, 한국교부학회 노성기 옮김, 분도출판사, 2010) 160. -

(마태오복음 5,7 '자비로운 사람들' 에 대한 설교)
예수님의 이 말씀은 재산을 내줌으로써 자비를 베푸는 사람만 아니라 행동으로 자비를 보이는 사람에게도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자비를 베푸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이 계명에는 매우 폭넓은 뜻이 들어 있습니다. 이 계명을 지키는 사람들은 어떤 보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까? '그들은 자비를 입습니다.'
이 보상은 언뜻 보면 준 만큼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하느님께서 주시는 상은 인간의 선행보다 훨씬 큽니다. 우리가 베푸는 자비는 인간의 자비인 반면, 우리가 받는 자비는 만물의 하느님이신 분의 자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자비와 하느님의 자비는 같지 않습니다. 때묻은 선행과 완전한 선행의 차이가 큰 만큼 인간의 자비와 하느님의 자비도 그만큼 다릅니다.
- 마태오 복음 강해 15,4.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Ⅰ 마태오 복음서 (Manlio Simonetti 엮음, THOMAS C. ODEN 책임 편집, 한국교부학회 노성기 옮김, 분도출판사, 2010) 162. -

(마태오복음 5,9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에 대한 설교)
여기서 예수님께서는 서로 싸우지도 미워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가르치실 뿐 아니라, 다른 것, 그 이상의 것도 기대하십니다. 서로 싸우는 이들도 우리가 화해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이번에도 영적 보상을 약속하십니다. 어떤 보상입니까?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가 그것입니다. 사실, 갈라진 것들을 합치고 멀어진 이들을 하나 되게 하는 것이야말로 외아드님께서 가장 중요히 여기신 일이었습니다.
- 마태오 복음 강해 15,4.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Ⅰ 마태오 복음서 (Manlio Simonetti 엮음, THOMAS C. ODEN 책임 편집, 한국교부학회 노성기 옮김, 분도출판사, 2010) 166. -

"사도들과 가깝던 고대의 가르침을 윤독하며, 모든 교파들이 같은 영성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버지, 모든 교파가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초대교회의 선조들처럼 하나되고 정화되게 하소서. 저희 모든 아들 딸들이 동서방 교부들의 일치된 가르침을 통하여, 사도들이 물려준 '그리스도교 본래의 영성'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