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부들'이란, 초대 그리스도교의 어린 교회를 육성한 석학 성현들입니다. 그들은 '사도들이 전수한 교리와 유훈'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였으며, 동방과 서방의 聖人 교부들이 이를 동일하게 신봉하고 똑같이 교도한 사실은, 곧 그 가르침이 사도 원천에서 직류 하였다는 명백한 증거가 됩니다. 동서방 聖人 교부들의 '일치된 신앙'은 사도들에게서 전승한 그리스도의 정통 신앙을 의미하며, 이분들이 후대에 남긴 방대한 문헌들은 가톨릭과 정교회, 성공회와 개신교 형제자매들에게 공통으로 열려있는 보물과도 같은 유산입니다. 또한, 동서방 聖人 교부들의 '일치된 가르침(사도 전승)'은, 공의회의 교부들께서 당시 문헌 중 신약 정경 후보를 고르고 신약 27권을 선정할 때 의지한 기준이었습니다. 동서방 교부들의 이 일치된 가르침은 초세기 우리 신앙의 선조들이 전 세계 어디서나 똑같이 배우고 믿었던 신앙과 교리를 증명하므로,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교회의 일치로 나아가는 유일무이한 길을 알려줍니다.
✠ 로마의 주교(교종), 순교자 聖 클레멘스 1세 (A.D. 30~97, Clemens Ⅰ Romanus, Clement Ⅰ of Rome) : 제 4대 교종, 서방교부
: 제 4대 로마의 주교(교종, 교황). 사도 聖 베드로의 세 번째 후계자(베드로→리노→아나클레토→클레멘스 1세)로서 로마의 주교였다.(A.D. 92~97 재위) 3세기 신학자 테르툴리아누스는 그의 저서 '이단자 규정론' 32.에서 성인이 사도 聖 베드로로부터 직접 안수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성인이 저술한 '코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는 사도 시대 이후의 가장 중요한 문헌 가운데 하나이다. 이 문헌은 A.D. 170년경까지도 코린토 교회의 전례 집회에서 읽혀지는 등 고대교회에서 매우 널리 알려졌으며, 때로 정경에 근접하는 권위를 누리기도 했다. 성인의 축일은 11월 23일이며 이 날 전세계의 모든 교회가 미사중에 성인을 기념하고 있다.
- 내가 사랑한 교부들(한국교부학연구회 著, 분도출판사, 2006), 교부와 교회(배승록 著, 대전가톨릭대학교 출판부, 2005) -
사랑하는 여러분, 주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시키심으로써 다가올 우리 부활의 맏물로 우리에게 주신 주님께서 미래의 부활에 대해 어떻게 끊임없이 드러내 주시는지를 살펴봅시다.
사랑하는 여러분, 정해진 때에 생기게 될 부활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낮과 밤은 우리에게 부활을 보여 줍니다. 밤은 잠들고 낮은 일어납니다. 그리고 다시 낮은 떠나고 밤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열매를 예로 들어 봅시다. 씨는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어느 부위에서 생겨납니까? 씨 뿌리는 이가 밭에 나가서 땅에다 씨를 흩뿌립니다. 씨는 땅에 떨어져 마르고 벌거벗은 채 해체됩니다. 주님께서는 바로 이 해체된 것에서부터 놀라운 섭리로 씨를 되살리시니, 단 하나의 씨에서 여러 개가 나와 많은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 코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 4,1-5. : 교부들의 길(Adalbert Gautier Hamman 著, 이연학 최연오 譯, 성바오로출판사, 2010) 45. -
사도들은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우리를 위한 기쁜 소식의 배달부가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에 의해서 파견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가 파견되셨고,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사도들이 파견되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하느님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따라서 성령과 함께 하느님의 말씀에 의해 보증된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가르침들을 받은 사도들은 하느님의 왕국이 도래해야 한다는 기쁜 소식을 알리기 위해 떠났습니다. 시골과 도시들을 가로지르며 설교하는 사도들은 성령을 체험한 후에 그들의 맏배(첫 열매)들을 미래의 신앙인들을 위한 감독들과 봉사자들로서 세우셨습니다. 이것은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이기에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주교들과 부제들에 관해서 성서는 '나는 정의 안에서 주교들을, 신앙 안에서 부제들을 세울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코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 42,1-5. : 교부와 교회(배승록 著, 대전가톨릭대학교 출판부, 2005) 70-71. -
형제들이여, 불행하고 난처한 일들이 갑작스럽게 일어나고 끊임없이 계속되면서 우리에게까지 도달되었습니다. 늦게나마 다행으로 생각하며 우리는 당신들에게 문제가 된 사건들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형제들이여, 위험스럽고 불경건한 소수의 오만한 주동자들이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백성들로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고 무례하기 그지없는 폭동을 일으켜 모두가 우정으로서 인정하고 있는 여러분들의 (교회의) 이름을 몹시 비난받게 하는 지경에 이르도록 선동하였습니다.
- 코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 1,1. : 교부와 교회(배승록 著, 대전가톨릭대학교 출판부, 2005) 73. -
누구든지 우리의 중개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가르침에 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커다란 잘못이며 위험한 일입니다. 그러한 경우에 우리는 그 죄에 대하여 더 이상 아무런 책임이 없습니다.
- 코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 59,1-2. : 교부와 교회(배승록 著, 대전가톨릭대학교 출판부, 2005) 74. -
당신들은 우리에게 기쁨을 이야기할 것인데, 우리가 성령 안에서 이 서간을 썼다는 것에 당신들이 순명한다면, 우리가 이 편지 안에서 평화와 일치를 위하여 당신들에게 하는 요청대로 당신들의 분노가 가져온 부정한 일을 끊어버리십시오.
- 코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 63,2. : 교부와 교회(배승록 著, 대전가톨릭대학교 출판부, 2005) 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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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 클레멘스 1세 (A.D. 3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