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나 털옷을 선물하려거든 공동의 몫으로 주십시오. 받을 때에도 공동의 몫으로 받으십시오. 제가 지니고 있는 모든 것을 공동 소유로 받기를 원했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저를 다른 사람들보다 돋보이게 하는 그런 선물을 여러분에게서 받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값비싼 외투를 선물로 받았다고 합시다. 혹시 주교에게는 어울릴지 몰라도 가난한 민중 가운데 태어난 가난한 인간 아우구스티누스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내 고향 집에서는 입어 볼 수도 없었고, 제가 세속에서 가지고 있던 직업으로는 얻을 수 없었을 그런 값비싼 옷을 제가 걸치고 있다고 사람들은 당장 수군거릴 것입니다. 저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저는 한 벌의 옷을 가져야 하는데, 그 옷은 바로 옷이 없는 내 형제에게 줄 옷입니다. 사제들이 가져도 괜찮고, 부제나 차부제들이 분수에 맞게 걸칠 수 있는 그런 옷을 받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공동의 몫으로 받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좋은 옷을 주면 저는 그 옷을 팔아 버립니다. 값비싼 옷은 공동 소유로 할 수 없지만, 옷을 팔아서 생긴 돈은 공동으로 소유할 수 있으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일에 익숙합니다.
- 설교 356,13. : 교부들의 길(Adalbert Gautier Hamman 著, 이연학 최연오 譯, 성바오로출판사, 2010) 247-248. -
"사도들과 가깝던 고대의 가르침을 윤독하며, 모든 교파들이 같은 영성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버지, 모든 교파가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초대교회의 선조들처럼 하나되고 정화되게 하소서. 저희 모든 아들 딸들이 동서방 교부들의 일치된 가르침을 통하여, 사도들이 물려준 '그리스도교 본래의 영성'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