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굶주리는 개를 보아도 여러분은 동정심을 느낍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굶주리시는 것을 보았을 때, 여러분은 모른 척합니다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 聖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A.D. 350~407, Ioannes Chrysostomus, John Chrysostom) : 교회학자, 동방 4大교부


(마태오복음 25,31-46 '최후의 심판' 에 대한 설교)
그러나 왼쪽에 있는 자들에게 임금은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라" 하고 말합니다. 임금은 그들이 아버지께 저주받았다고 하지 않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들을 저주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의 행실을 단죄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영원한 불이 '너희만을 위해' 준비되었다고 하지 않고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하늘 나라에 관해 이야기하실 때 그분께서는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34절) 하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그러나 불에 관해서는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악마를 위해 준비된'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분의 말씀인즉, '나는 너희를 위해서는 나라를 준비하였지만, 불은 너희를 위해서가 아니라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하였다. 그러나 너희가 너희 자신을 그 속으로 던져 넣었다. 너희 스스로 그렇게 되도록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원수를 만나더라도 그가 고통받는 것을 보면, 매몰차게 굴려는 마음이 사그라지지 않습니까? 그가 굶주리거나 추위에 떨거나 헐벗었거나 아플 때는 어떻습니까? 그가 집 없이 떠돌 때는 어떻습니까? 이런 고통만으로도 여러분의 미움이 사라지기에 충분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여러분은 적은커녕 친구를 위해서도 이런 일을 하지 않습니다. 굶주리는 개를 보아도 여러분은 동정심을 느낍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굶주리시는 것을 보았을 때, 여러분은 모른 척합니다. 여러분에게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 마태오 복음 강해 79,2.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Ⅱ 마태오 복음서 (Manlio Simonetti 엮음, THOMAS C. ODEN 책임 편집, 한국교부학회 노성기 옮김, 분도출판사, 2011) 361. -

"사도들과 가깝던 고대의 가르침을 윤독하며, 모든 교파들이 같은 영성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버지, 모든 교파가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초대교회의 선조들처럼 하나되고 정화되게 하소서. 저희 모든 아들 딸들이 동서방 교부들의 일치된 가르침을 통하여, 사도들이 물려준 '그리스도교 본래의 영성'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아멘.